김철민씨(50·서울·자영업)는 얼마 전 심야 고속철도 편으로 울산역(울산 울주군 삼남면)에 도착한 뒤 당황했다. 그가 탄 고속철은 당일 오후 10시 서울역을 출발해 다음날 0시25분 울산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울산역에서 울산 도심으로 가는 버스는 단 한 대도 없었다.
김씨는 하는 수 없이 심야 할증요금을 물어가며 택시를 탔고, 목적지인 울산 남구 무거동까지 가는 데 1만7000원을 지불했다. 평소 울산역과 울산 도심을 오가는 리무진 요금은 3200원, 좌석버스는 1700원, 일반 시내버스는 1150원이다. 김씨는 “앞으로 교통비를 아끼려면 버스가 운행되는 시간대에 울산에 가야겠다”고 말했다.
업무차 서울 출장이 잦은 회사원 박희철씨(45·울산 중구)는 고속철을 타고 밤늦게 돌아올 때는 아내에게 차를 몰고 울산역까지 마중나올 것을 부탁한다. 그는 “서울에서 회사동료들과 회식이라도 하고 돌아올 쯤이면 집으로 가는 버스가 없다”고 말했다.
|